영화 길 위에 김대중을 봤다. 영화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김대중이라는 인물을 역사 속에 잘 녹여냈다. 상영 시간 126분이 어느새 지나가 있었다. 민주주의 역사와 김대중은 늘 함께였다. 미안함과 고마움을 내게 남겨준 길 위에 김대중 영화 후기를 적어본다.

길 위에 김대중 영화 줄거리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은 당연히 김대중에 대한 호감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잘 몰랐었고 다만 궁금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존경받는 정치인 김대중을 말이다. 이 영화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텀블벅에서 펀딩으로 후원금을 모아 제작된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서울의 봄보다 큰 감동이 있었다. 일제 치하부터 독재 정권을 지나 정치인으로 우뚝 서기까지 김대중의 삶과 역사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과 김대중은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는 일제 치아에 태어나 목포에서 사업가로 크게 성공했으나 6.25를 겪으며 정치에 입문하기로 결심한다. 오로지 이데올로기로 서로 죽이는 모습을 보며 깨달은 것이다. 잘 나가던 사업을 적고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네 번의 낙선 끝에 선거에 승리하며 두각을 나타낸다. 그를 회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가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런 그를 논리적으로 이길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국회 의원이 된 다음 날 박정희 유신 체제로 국회는 해산이 된다. 영화를 보다 보니 김대중의 인생이 정말 녹록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박정희가 12·12사태로 죽고 난 후에 전두환과 질긴 악연으로 죽음의 고비와 남산의 고문과 기나긴 가택 연금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공부 하며 대중 연설을 하며 국민들을 일깨워갔다.
영화의 마지막은 광주 민주화 항쟁 이후 방문한 광주의 모습이었다. 그는 아이처럼 울었는데 이 장면에서 모두 눈물이 날 것이다.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김대중과 광주의 깊은 인연은 이때부터가 아닐까? 그리고 아직도 이어지는 김대중과 전라도, 지역감정으로 연결되는 조작된 프레임도 알 수 있었다. 의미 있는 것은 영화의 마지막에 2부를 언급한 부분이었다. 영화가 좋았던 만큼 다음 편을 기대해 본다.
길 위에 김대중 예고편
길 위에 김대중 개봉일 예매
영화의 개봉일은 2024년 1월 10일인데 아직 상영관이 많지 않고, 상영 시간도 하루에 1~2타임 밖에 되지 않는 등 열악한 상황이다. 아마 예매가 늘어난다면 개봉관이 들지 않을까 싶긴 한데 예매율은 낮은 것 같다. 전국 CGV, 롯데시네마, 인디 영화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김대중 노벨 평화상
영화를 보면 왜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김대중이었는지 영화를 보면서 이해가 간다. 그를 수상자로 선정하며 이유를 첫 번째 민주주의, 두 번째 인권, 세 번째 평화를 위한 그의 평생 헌신과 업적이라고 했다. 이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김대중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노력을 하는 한 인간, 그리고 자신을 괴롭히는 이들을 위한 미움을 걷으려는 신앙을 가진 인간으로서의 모습이었다. 영화를 보면 기존에 김대중 이라는 인물에 대한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거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거다. 이상 저의 길 위에 김대중 영화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