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약수역 주변에는 이북식 찜닭을 하는 가게가 많다. 특히 50년 전통의 처가집과 40년 전통의 진남포면옥이 유명해서 둘 다 가봤다. 두 곳의 찜닭 뿐 아니라 다른 추천 메뉴와 영업정보 및 주차 정보를 다뤄보려 한다.
이북식 찜닭이란?
약수역에 이북식 찜닭 식당이 많은 이유는 한국 전쟁 이후에 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많이 정착해서라고 한다. 이북식 찜닭은 국물이 없이 쪄내기 때문에 백숙보다 진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찐 부추와 함께 양념장을 올려서 담백하게 먹는다.
처가집과 진남포면옥 이북식 찜닭 비교
이제 본격적으로 두 곳의 맛을 비교해 보자. 국물 없이 쪄낸 닭과 부추. 양념장의 구성은 동일하고 가격도 비슷하다.
닭의 크기가 진남포면옥이 약간 더 크고 쫄깃한 식감이 있다. 하지만 처가집은 닭이 더 작지만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찐 부추와 양념장의 조합이 좋았다. 양념장도 진남포면옥은 식초, 겨자와 조합을 해야만 맛이 있다면 처가집 양념장은 자체가 잘 숙성된 맛이었다.
처가집과 진남포면옥의 다른 메뉴
찜닭 뿐 아니라 각 가게에서 먹어본 메뉴 후기도 적어본다. 먼저 처가집에서는 막국수와 만두를 먹었는데 막국수 강력 추천한다.
메밀 함량이 굉장히 높아서 거칠고 잘 끊어지지만 씹을수록 고소함이 진하다. 진짜 메밀 막국수를 맛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하지만 찰지고 쫄깃한 면발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별로일 거다.
만두 역시 이북식이라 심심하면서 담백한데 젊은 사람이 입맛에는 그냥 그럴 수도 있다. 처가집은 웬만한 재료는 모두 국산을 사용한다 그리고 이곳에 가장 장점은 간판이 없는 일반 가정 단독 주택이라는 거다. 어린 시절 친척 집에 방문한 듯한 포근한 느낌에 음식까지 맛나니 술이 절로 들어간다.
진남포면옥 만두와 녹두 빈대떡이 유명한데 녹두 빈대떡은 실망이었다.
바로 구워 주는 게 아니라 이미 구워진 빈대떡을 다시 기름에 튀긴 것 같다. 맛은 보통 수준이며, 빈대떡을 잘하는 집은 양념 간장도 신경 쓰는데 양파 몇 개 띄어진 것도 아쉬움을 준다. 찐 부추는 추가 가능하며 다대기는 식초와 겨자를 섞어서 먹는 것이 더 맛있다.
영업 정보와 주차
처가집 영업 정보
- 주소 : 서울 중구 동호로 11가길 22
- 일요일 휴무
- 월 ~ 토요일 12:0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00 ~17:00
토요일 브레이크 타임 없음 - 라스트 오더 : 20:15
- 02-2235-4589
- 주차 : 다산동 공영 주차장
- 메뉴 가격 : 백숙 28,000원 막국수 8,000원 찐만두 7,000원 소주,맥주,막걸리 5,000원 음료 2,000원
진남포면옥 영업 정보
- 주소 서울 중구 다산로 108
- 영업시간 : 11:30 ~ 22:00
- 라스트오더 : 21시
- 브레이크 타임 없음, 휴무 없음
- 가격대 : 찜닭 32,000 물 막국수,비빔 막국수 11,000원
만두 전골 30,000원 / 40,000원
개성 보쌈 37,000원 / 42,000원
빈대떡 11,000원 접시 만두 12,000원
소주,맥주,막걸리 5000원 / 음료수 2000원 - 주차 가능 1층
- 예약 가능
- 02-2252-2457
개인적으로 재방문 의사는 처가집에만 있다. 이북식 찜닭은 두 곳 다 나쁘지 않았으나 내 입맛에는 부드럽고 촉촉한 처가집이 더 맞았다. 식감이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신다면 진남포면옥이 나을 수 있다. 약수동에 있는 이북식 찜닭 맛집 두 곳의 맛 비교 및 영업 정보였다. 아무래도 입맛이라는 것이 개인적 차이가 있으므로 참고하셔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