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나 물놀이를 할 때 코에 물이 들어가면 코에 매운 통증이 느껴지고, 머리까지 아프다. 물에서 나온 이후에도 계속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나 역시 코에 물이 들어가서 병원을 다녔고 그때 알게 된 지식을 정리해 본다.
실제 이것은 내 경험이다. 물속에서 배영 자세로 있는데 친구가 장난친다고 나를 더 깊은 물속으로 밀었다. 그때 코에 물이 들어감과 동시에 수압이 느껴졌다. 그리고 수면으로 올라왔는데 귀에 먹먹한 통증이 있었다. 소리는 잘 들리지만 밤이 되자 귀에 은근한 통증이 계속 있어서 불편했다. 이럴 경우 코를 한번 살짝 풀어보는 것이 좋다. 코와 귀는 이어져있기 때문에 어느 쪽 귀가 이상한지 알 수 있다. 그리고 목에 고인 가래를 뱉자 약간의 핏덩어리가 섞여 나왔다.
병원에 가서 귀, 목, 입안을 검사했고 오른쪽 귀에 염증이 생겨있었다. 청력에는 이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럴 경우 항생제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 사람들은 수영할 때 귀에 물 들어가는 것을 걱정하지만 고막이 가로막고 있어서 그 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코에 물이 들어가면 귀 안쪽으로 연결된 이관을 타고 중이로 넘어가서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코에 물이 안 들어가게 하는 방법
물에서 코에 물이 안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코로 계속 숨을 내뱉는 것이고 두 번째는 코마개를 사용하는 거다.
내가 추천하고 싶은 방식은 수영 호흡이 익숙해질 때까지 노즈클립을 쓰라는 거다. 배영을 하거나 돌핀킥, 다이빙 등 물 안에서 몸을 뒤집는 자세일 동안에는 계속 코에서 공기가 나와야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길게 내뱉는 호흡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익숙해지면 그때는 코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
영법이나 호흡이 익숙하기 전엔 코에 물 들어오는 걸 신경 쓰면 제대로 자세를 취할 수 없다. 본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에 물이 들어오는 자체가 통증을 일으킨다기보다는 화학 소독 성분이 많은 수영장 물이라서 통증이 더 큰 것이다. 게다가 수영장 물이 깨끗하지 않다면 세균이 들어가서 여러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코에 물 빼는 방법
이미 코에 물이 들어갔다면 부비동에 물이 고여 있을 수도 있으니 빼주는 동작을 하는 게 좋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 허리를 구부려 얼굴을 아래로 한다.
- 그 자세에서 두 손은 무릎을 잡고 입으로 숨을 들이마신다.
- 숨을 멈춘 상태에서 고개를 좌우로 움직인다.
- 일어서면 코에서 주르룩 물이 흘러나오면 잘 된 것이다.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
평소 수영 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수영 후 얼굴을 아래쪽 방향으로 한 다음에 코를 풀어 주는 것이다. 이것은 부비동에 고여있던 물을 빼주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귀에 물이 들어갔다고 해서 면봉으로 후비는 것은 금물이다. 물이 들어간 귀를 아래쪽으로 해서 20~30분 정도 누워있는 게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게 하는 것이 낫다.
만약 바로 병원에 못 가는 상황이라면 휴식을 하고 따뜻한 물을 많이 마셔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국 우리 귀, 코, 입은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 질환들
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은 주로 귀와 코에 의해 발생된다. 귀의 외부와 내부에 문제가 생기며 일반적인 질환들은 아래와 같다.
- 귀의 외부에 발생하는 이절
- 외이도에 들어온 물이 녹농균에 감염되어 있는 경우 일으키는 범발성 외이도염
- 수압이나 이물질에 의한 고막 손상
- 코에 오염된 물이 들어가서 일으키는 부비동염
아주 미세한 통증이라도 정확한 진단은 병원에 가서 촬영을 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냥 두었다가는 만성 질병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에 물이 들어갔을 때와 예방 방법을 숙지해두면 유용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